• 역발상칼럼 제1502회 사방댐이 마을을 보호한다
  • 물을 가두는 시설 중 가장 규모가 큰 시설은 댐이다. 댐은 가장 큰 강물줄기를 막아 발전을 하는 시설이다. 농사용 물을 가두는 곳은 저수지이다.

    저수지 보다는 아주적은 규모로 건설되는 보가 사방댐이다. 작년에 내린 폭우로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된 곳이 많았다. 전통적 옛날 마을은 대부분 산골짜기에 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산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을 이용하여 식수도 해결하고 농사에 필요한 물도 이물을 사용한다. 그런데 폭우가 내리면 이 물이 악마로 변한다.

    마을전체를 덮어버리고 때로는 사사태로 마을이 모두 없어지기도 한다. 고마운 물이 악마로 변하기도 하는 산골짜기의 물을 잘 관리해야 한다. 사방댐은 대형 댐과 저수지보다 규모가 작지만 물관리에 꼭 필요한 댐이다. 댐의 효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지자체에서 신경을 쓰지 않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 적은 돈으로 마을의 안전을 지켜주는 사방댐에 관심을 갖고 많은 사밤댐을 건설해야 한다.

    필자의 농장 앞에 개천이 있다. 주변 3면은 산으로 에워싸고 앞에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개천이 있으니 풍수지리를 중요시했던 옛사람들에겐 아주 좋아하던 집터이다. 그러나 홍수가 져서 개천물이 범람하면서 농작물이 물에 쓸려가고 농지마저 훼손될 위기에 처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알고 보니 위에 있던 사방댐이 철거된 것이다. 물길을 조절해 주던 사방댐을 예고도 없이 철거한 것이다.

    철거 이유는 그 곳에서 사람이 빠져 죽었기 때문이라 했다. 그 후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하여 세월교(작은 다리)가 새로 건설되었다.

    사방댐은 많을수록 물조절이 되어 큰 비가 내릴 때는 물을 가두어 피해를 막고 가뭄이 계속될 때는 농사용물을 항시 공급하는 주요 역할을 한다.

    깊게 이어지는 산골짜기엔 수십개의 사방댐이 가능하다. 현재 골짜기마다 사방댐이 설치된 곳은 많지 않다. 전국토의 70%가 산인데 산골짜기와 산골짜기 사이에 흘러드는 물이 큰비가 내리면 폭포처럼 쏟아져 주변이 물바다로 변한다.

    지자체마다 적은 예산으로도 가능한 사방댐을 많이 설치해야 한다. 예산상 문제가 된다면 해마다 몇 곳씩이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예산을 편성하여 홍수 조절도 되고 가뭄에도 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글쓴날 : [26-07-09 14:27]
    • 시민신문 기자[cityne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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