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완규 경기도의원 후보, 탄현역서 2시간 ‘오체투지’ 인사
  • 6월 1일 오전 고양시 탄현역 역사 안. 출근길 시민들의 발걸음이 분주하게 오가는 통로 한쪽에 붉은색 매트 한 장이 깔렸다. 그 위에서 한 사내가 무릎을 꿇고, 두 팔을 펴 이마를 바닥에 닿게 했다. 두 손바닥은 하늘을 향해 열어 두었다. 가지런히 벗어 둔 운동화 한 켤레와 생수 한 병이 그 옆을 지켰다.

    6·3 지방선거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김완규 경기도의원 후보(고양시 제12선거구·가좌·덕이·송포동)의 ‘오체투지(五體投地)’ 출근길 인사다.

    김완규 후보는 이날 오전 출근시간대부터 약 2시간 동안 탄현역 통로에서 같은 자세를 수십 차례 반복했다. 마이크도, 확성기도, 구호도 없었다. 절을 마칠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모으고 지나가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깊이 고개를 숙였다.

    오체투지 자세에서 두 손바닥을 위로 향해 펼친 데 대해 김완규 후보 측은 "주민을 가장 높은 자리에 모시고, 후보 자신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그 뜻을 받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치인이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받드는 자리임을 몸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캐리어를 끌고 지나가던 한 시민은 발걸음을 멈추고 그 모습을 한참 바라봤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한 50대 여성은 "선거 때 인사하는 후보는 많이 봤지만, 두 시간 동안 절을 올리는 모습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완규 후보는 "머리를 땅에 댈 때마다 주민과의 약속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며 "공약은 입으로 외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새기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표를 부탁드리는 자리가 아니라, 후보로서의 자세를 주민 앞에 드러내는 자리"라며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는 원칙을 임기 내내 지켜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완규 후보 측은 이번 탄현역 인사를 일회성 이벤트로 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캠프 관계자는 "덕이·송포·가좌 주요 거점에서 선거가 종료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같은 방식의 인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완규 후보는 고양시의회 3선을 거쳐 제11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해 왔다. 31일부터 투표 종료 시점까지 ‘무박 3일’ 일정으로 출근길 인사, 상가 방문, 야간 거리 인사 등 현장 중심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 글쓴날 : [26-06-02 09:07]
    • 류동훈 기자[cityne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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