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4년간 출입이 제한됐던 고양시 고봉산 정상이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국회의원(경기 고양시병)은 22일 오전 9시,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세기 넘게 통제됐던 고봉산 정상을 시민들에게 완전히 개방하기로 관계기관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봉산은 일산동구 중산동과 성석동에 위치한 산으로, ‘고양의 허파’로 불릴 만큼 울창한 숲이 조성되어 있고 접근성 역시 뛰어나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1971년 정상부에 설치된 철탑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54년간 시민들의 고봉산 정상 접근이 제한되었다.
지난 2022년 고양시가 정상부 인근에 전망대 두 곳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개방하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지만, 여전히 정상까지는 접근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관련 상임위 위원인 이기헌 의원을 필두로 고양시 국회의원들은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고, 최근 고봉산 정상 ‘완전 개방’이라는 합의를 끌어냈다.
이날 이기헌 의원은 “반세기 넘게 통제와 제한의 상징이었던 공간을 고양의 진정한 주인인 시민께 되돌려드리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향후 개방 시기와 방식 등 세부 사항은 고양시를 비롯한 관계기관 그리고 토지주와 함께 긴밀히 소통하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대책과 이용 편의방안을 차질없이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양시 시·도의원들이 현장에 참석했으며, 국회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고양시 국회의원 3인(김성회·김영환·한준호)도 이번 기자회견의 취지에 뜻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