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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천 역발상(이은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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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1  14: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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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봄엔 가뭄이 심했다. 모내기가 늦어지고 용수공급량이 부족하여 이양한 모조차 잘 자라지 못하였다. 그 결과 겉으로는 풍년인 것처럼 보였지만 추수결과는 흉년이었다. 쌀값도 예년보다 20%정도 상승했다. 정부는 흉년도 풍년도 작황상태도 발표하지 않았다.

해마다 이월되는 벼의 양이 많아 수급에는 전혀 차질이 없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금년 들어 남북관계가 잘 풀리고 있다. 종전이 선언되고 유엔의 제재가 풀리면 우선적으로 북한 주민의 먹는 문제부터 해결해주어야 한다. 곳간을 가득 채워 놓고 선심 쓰며 실리도 챙길 기회가 오고 있으니 벼농사 풍년은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

금년 봄에 많이 내린 비 때문에 모내기 걱정도 사라졌으니 온 국민의 마음마저 풍성해진 느낌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고, 먹거리도 넉넉할 때 비축해놔야 항상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다.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한 후부터 물을 찾으려 하면 한해 농사는 끝장나고 만다. 물이 있을 때 물을 가두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 저수지마다 물을 가득 채우고 소하천을 준설하여 물이 흐르도록 함은 물론 수심을 깊게 만들어 가득채워야 한다. 지자체마다 간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실개천(소하천으로 몰려드는 작은 하천) 개수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이제부터 소하천이다. 소하천은 내린 빗물을 바다로 흘려보내는 통로로만 생각하면 안된다. 소하천에 물이 상시 머물도록 개천을 넓히고 수심을 깊게 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지자체장이 새로 선출 되는대로 우선적으로 소하천에 눈 돌리도록 독려해야 한다. 소하천 개수공사가 제2의 새마을운동이 되도록 온 국민의 관심과 노력이 있을 때 자치단체장들도 생각을 바꾸게 될 것이다.

실개천이 살아나고 소하천에 물이 가득하면 농사걱정 사라지고 인근의 논으로 물을 끌어들여 양식장도 만들고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개천을 준설한 토사를 이용하여 강둑을 높이고 넓혀 포장하면 새로운 도로가 된다. 개천 일부에 콘크리트 기둥을 설치하고 둑을 포장하면 2차선 도로가 된다. 양면 모두 왕복 4차선 도로가 생길수도 있다. 따라서 물류수송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개천의 무한한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 새로 뽑히는 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소하천 살리기 사업을 전국적으로 벌이는 운동이 시작되어야 한다. 소하천 살리기 운동은 제2의 새마을 운동이 되고 우리 경제의 원동력이 되어 한국은 또 한 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수백만 관광객과 전문가들이 전국방방곡곡에 찾아와 치수사업을 전수받아 가게 해야 한다. 소하천경제가 성공한다면 주민의 소득증대는 물론 관광수입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데 그 가치를 모르고 방치하고 있다. 비만 오면 늘 걱정하는 개천의 범람이 옛 이야기가 되는 때가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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